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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향소식

뒷동산에서...

부용산 2008. 5. 21. 18:10

 

 

 

지난 명절에   시골 뒷동산 초입에  돌아가신 아버님이 오래전에 심어놓은 밤나무가  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   그렇게 서있네요
두툼한 이불을 덮고선   마을을 내려다보며 뉘집에 저녁연기가 피는지, 누구집 쌀통이 비어가는지 ,양철지붕집 누렁이가 왜 짖어대는지 알면서 모르는척 그렇게 서있네요

봄이오고 여름이지나면   홀로지내신 어머니에 속이야기와 마디진 손끝를 바라다보며 ,나무아래에 밤송이를 주으러 모여들 손주들을 기다리며 그렇게 서있겠지요 1677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