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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스크랩]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..

부용산 2008. 8. 12. 10:07

 

사계절은 항상 변함없이 우리를 찾아옵니다.

때론 늦게 때론 빨리 곁으로 올 때도 있지만

계절의 변화는 언제나 반가운 소식이죠.

 

올 한해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돌아다니며

시간의 변화를 담아보며

남보다 먼저 기뻐하고

남보다 더 많이 기대했었던 제 모습을 오늘 다시 떠올려 봅니다.  

 

 

 

봄의 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?

봄꽃을 보면 개나리, 진달래 ,벚꽃까지 다양한 색을 보여주죠.

항상 시작은 개나리인듯합니다.

제일 먼저 개화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.

그 꽃이 피고나면 "아~이제 겨울이 다 지나갔구나. 벌써 봄이네~"

하는 생각을 하게 되죠.

 

 

 

올해도 벚꽃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을 유혹했습니다.

작지만 화려한 꽃.

작은 꽃잎이 봄바람에 떨어질때면

그 가벼운 움직임에 시선을 빼앗겨 버리죠.

 

 

 

 

올해의 봄은 이렇게 다시 찾아왔습니다.

 

 

 

 

여름으로 건너가기전에 우리나라는

심하게 들썩였었죠?

마치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이 개최된 것만 같았던 6월의 붉은 물결이

온 국민을 하나로 묶어주었습니다.

 

 

 

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고개를 떨구며 아쉬워하는  붉은 악마의 모습도 볼 수 있었지만..

 

 

한 골이 들어가기라도 하면 현장에 있는 사람은 순간 모두 가족인듯 어깨동무를 하고

환호성을 질렀던.. 6월이었습니다!

4년뒤에 달라진 한국 축구도 기대해야죠^^

 

 

6월의 열기를 식히려는 듯

여름 장마가 찾아왔습니다.

원래 우리나라가 여름에 강수량이 집중되지만

올해는 정말 모든 것이 떠내려갈 정도로 많은 양이 비가 내렸었죠.

 

 

나무가 떠내려가고

홍수로 곳곳이 침수되고

제 기억으로는 양천구쪽도 잠겨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던 것 같은데.

 

다시 떠올리기에는 끔찍한 장마였습니다.

산간지역의 유실된 도로들은 어느정도 복구 되었을지.

집은 잃은 피해지역 분들은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내고 계실지..

 

 

 

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.

올해 정말 너무 더웠었던 것 같아요.

 

 

시청 광장 분수대에 모인 아이들의 모습입니다.

이닐 기온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

아이들의 젖은 몸이 금방 말라버릴 정도로 더운 날이었습니다.

 

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 가장 사진 촬영이 어려운 계절입니다.^^:

 

 

저렇게 분수대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서

저도 얼마나 신나게 사진을 찍었는지 모릅니다^^

행여나 물이 들어갈까 카메라를 수건으로 감싸고

카메라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 무조건 셔터를 눌렀죠.

 

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이 잘 담기길 바라면서 말이죠^^

 

이렇게 길고 길었던 여름이 힘겹게 지나갔습니다.

 

 

 

저의 가을 사진 촬영은 인사동 쌈지길에서 발견한  아래에 풀을 촬영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.

 

올해 가을은 참 수줍게 찾아왔습니다.

아니 솔직히 가을을 건너뛰고 겨울이 오는 줄 알았습니다.

1

0월말까지 더위는 계속되고

비가 내리지 않아 나무는 말라가고.

나뭇잎이 말라서 떨어질 정도였으니까요.

단풍 구경은 11월 중순이 넘었을 때 가능했었죠?^^

 

 

늦게 찾아 온 가을이라 그런지 오색 단풍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.

 

 

그래서 더욱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.

서울 곳곳에 수줍게 찾아온 가을을 만나려고 말이죠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짧은 시간 동안 만났던 가을이었지만

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고 떠나간 것 같습니다.

 

 

그리고 겨울이 찾아왔습니다. 

 

 

늦게 찾아온 가을 때문에 자신의 등장이 밀렸다고 생각했는지.

함박눈으로 세상에 겨울을 알려버렸습니다. 

 

 

한 일주일전 풍경인데요

마치 다른 나라의 눈풍경인 것처럼 보이네요.

 

 

이 날 너무나 아름답게 눈이 내려서

겨울 사진에 갈증이 나있던 저는 계속해서 셔터를 눌렀습니다.

 

 

그런데 낮에 내리는 눈은 한가지 색으로면 보이는데

밤에는 그렇지 않더라고요.^^

 

가로등이나 상점의 불빛 때문에 다양한 색의 눈을 볼 수 있었죠.^^

 

 

 

제가 사는 곳의 아파트 앞 풍경인데요.

누군가 마법으로 모든 것을 얼려버린 것 같았습니다.

이날은 자연에게 선물을 받은 날이죠^^

 

 

한해 동안 수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.

자연 ,인물 , 주변의 작은 소재들까지 저에게 특별한 소재가 되어 주었습니다.

카메라 하나를 들고 모든 것들은 한없이 담았습니다.

그리고 그것들이 지금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

 

내년에는 어떤 사진을 찍게 될까요?

개인적으로는 ufo 사진을 찍어서 그들의 존재를 밝히고 싶은데^^!!

농담이고요^^

 

 

 

2007년

제 사진을 보시는 분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그런 사진.

한장의 사진으로 감동을 줄 수 있는 그런 사진을 담고 싶습니다. 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-올해 마지막 고유석의 사진이야기-

출처 : 사진으로 이끄는 세상 속 이야기
글쓴이 : 고유석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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